美 명예의 전당 입성자 4명 발표..사상 첫 '만장일치' 탄생
2019.01.23 09:15:10


[OSEN=조형래 기자] 전설이 탄생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 역사상 첫 만장일치 입회자가 나왔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그 주인공이다.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2019년 명예의 전당 입성자들을 발표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고, 75%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 은퇴 5년 이후 입성 자격이 생기며, 최대 10년 간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의 영광을 안은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652개)를 기록한 마리아노 리베라를 비롯해, 마이크 무시나, 로이 할러데이, 에드가 마르티네스 등 총 4명이다.

특히 올해 첫 투표 대상이었던 리베라는 사상 첫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하는 역사를 남겼다. 지난 1936년 명예의 전당 투표가 시작된 이후 그 어떤 전설적인 선수들도 만장일치를 얻지 못했지만, 리베라는 역사의 첫 페이지를 썼다. 리베라는 올해 득표 수였던 425표를 모두 획득했다. 과거 만장일치에 가장 가까웠던 선수는 지난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다(440표 중 437표). 

아울러 지난 2013년 은퇴했지만 이듬해 비행기 추락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통산 사이영상 2회, 203승의 로이 할러데이도 첫 후보 자격 등록과 동시에 입성에 성공했다. 득표율은 85.4%. 

지명타자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던 마르티네스는 마지막 입회 자격이었던 올해 뜻을 이루게 됐다. 할러데이와 같은 85.4%의 득표율이었다.

통산 270승을 거둔 마이크 무시나는 6번째 투표 만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는데, 득표율은 76.7%로 기준인 75%에 턱걸이 하면서 명예의 전당을 밟았다.

한편, 약물 복용 전력으로 해마다 논란을 낳고 있는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는 올해 역시 입성에 실패했따. 클레멘스는 59.5%, 본즈는 59.1%의 표를 얻었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