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오명 벗은 마쓰자카, 내년 연봉 433% 증가한 'OOOO만엔'
2018.12.04 22:25:50


[OSEN=이상학 기자] 부활에 성공한 ‘왕년의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8)가 내년 연봉으로 8000만엔, 우리 돈으로 약 7억8000만원을 받는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지난 3일 마쓰자카가 주니치 드래건스와 1년 연봉 8000만엔에 인센티브를 더한 조건으로 내년 시즌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전 테스트를 거쳐 주니치에 입단한 마쓰자카의 연봉은 연봉 1500만엔, 우리 돈으로 약 1억47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보란듯 부활에 성공하며 6500만엔 인상된 8000만엔에 내년 연봉이 결정됐다. 우리 돈으로 약 7억8000만원. 

지난 2014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친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3년 총액 20억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에 복귀했다. 그러나 3년 내내 어깨 부상 때문에 1군 1경기 등판에 그치며 ‘먹튀’로 전락했다. 현역 은퇴 위기에 몰렸지만 주니치에서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올 시즌 주니치 소속으로 11경기 모두 선발로 나선 마쓰자카는 6승4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55⅓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51개로 건재를 알렸다. 지난 7월 팬투표로 올스타에 선출됐고, 시즌 후에는 일본야구기구(NPB)에서 선정한 컴백상을 수상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면에서도 상품 매출, 관중 증가를 이끌어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주니치는 올해 홈경기 총 관중이 214만6406명, 평균 관중 3만231명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마쓰자카가 선발등판한 나고야돔 9경기에서 평균 관중 3만3043명이 입장했다. 

니시야마 카즈오 주니치 구단 대표는 “승리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 기여한 점을 연봉에 가미했다”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미친 마쓰자카 효과에 만족해했다. 내년에는 전성기 시절 등번호 18번을 달고 주니치에서 다시 던진다. 

한편 마쓰자카는 시즌 후 미국 보스턴 자택에 머물며 자율 훈련 중이다. 그는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던지며 승리하도록 하겠다. 팀이 클라이막스시리즈와 일본시리즈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