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저스가 움직인다..하퍼 영입전 참전?
2018.12.04 22:13:08


[OSEN=이상학 기자] ‘전통의 큰 손’ LA 다저스가 움직인다.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26) 영입전에 나서는 것이다. 

미국 ‘야후스포츠’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는 매직 존슨과 구단 관계자들이 최근 하퍼의 고향인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LA 레이커스 농구단 운영부문사장이기도 한 존슨은 지난 여름 미국프로농구(NBA) 특급 선수 르브론 제임스의 FA 계약을 이끌어낸 바 있다. 

존슨 구단주는 지난 6월말 NBA FA가 된 제임스를 가장 먼저 만나 2시간 동안 농구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 뒤 4년 총액 1억54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NBA 슈퍼스타 출신인 존슨 구단주는 스타의 애환을 잘 안다. 야후스포츠는 ‘농구를 하는 방식으로 야구를 말할 수 없지만 매직과 하퍼는 할 말이 많을 것이다’고 만남에 의미를 뒀다. 

다저스는 그동안 하퍼 영입전에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퍼에 대해 어떤 영입 의사도 표현하지 않았다. 2015년 부임 후 총액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을 한 번도 맺지 않은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의 성향, 앞으로 최소 4년간 팀 연봉이 사치세 기준을 넘지 않기로 한 구단 계획에 따라 하퍼 영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빅마켓' 구단으로서 잠재적인 하퍼 영입 후보군으로 언론에서 꾸준히 거론됐다. 결국 존슨 구단주가 직접 움직였다. 다저스의 공식 참전으로 FA 하퍼 영입전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존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큰 손’ 다저스가 가세해 시장 흐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다저스가 하퍼에게 얼마나 열성적일지는 알 수 없다. 지난 3년간 구단은 연봉 총액 8000만 달러를 줄여 총액 1억8800만 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계약의 위험을 꺼리는 다저스이지만 하퍼에게 줄 돈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음만 먹으면 돈보따리를 풀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구단 기조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야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외에도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양키스 구단 임원들이 하퍼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이 있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았거나 방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원소속팀이었던 워싱턴 내셔널스를 비롯해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하퍼를 만날 팀으로 예상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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