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5년 연속 12승+'에도 “기대 못 미쳤다” 자책한 이유.txt
2018.12.03 11:45:42


[OSEN=이상학 기자] 현재 메이저리그 일본인 투수 중 최고로 꾸준한 선수는 다나카 마사히로(30・뉴욕 양키스)다.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계속 거두고 있다. 그것도 모두 12승 이상이다. 5년 연속 12승 이상은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뛴 일본인 투수 중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다나카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56이닝을 던지며 12승6패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159개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12경기에서 완봉승 한 차례 포함 5승4패 평균자책점 2.85로 위력을 떨치며 루이스 세베리노가 부진에 빠진 양키스에서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정작 다나카 본인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모양이다. ‘데일리스포츠’를 비롯해 지난 2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일본 도쿄 도내에서 열린 자선 이벤트에 참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을 돌아보며 내년 시즌 각오를 밝혔다. 

다나카는 올해를 돌아보며 “아쉬운 시즌이다. 시즌 내내 내가 생각한 좋은 투구가 없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이제 6번째 시즌이다. 내년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한 시즌 확실하게 로테이션을 지키며 수준 높은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표면적으로 준수한 성적이지만 다나카 개인적으로는 최근 3년 중 투구 이닝이 가장 적었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한 달 동안 양 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평균자책점 3.75도 지난해(4.74) 다음으로 높은 기록. 소속팀 양키스도 ‘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막혀 디비전시리즈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팀이나 개인으로 봐도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 다나카도 내년이면 메이저리그 데뷔 6년차가 되고, 양키스도 1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재도전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야수진 리빌딩에 성공한 양키스는 지난달 시애틀 매리너스와 트레이드로 10승 좌완 제임스 팩스턴을 트레이드로 데려와 투수진도 보강했다. 

올 시즌 아쉬움을 뒤로 한 다나카가 내년에도 10승 이상 거두며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다나카가 내년 시즌 10승을 거둔다면 역대 일본인 투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을 세우게 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