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27·세이부)는 오는 3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LA 다저스를 비롯해 4개팀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미국 팬크레드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일(이하 한국시가) 기쿠치의 근황을 알렸다. 그는 "서해안 팀 편중이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가 기쿠치 영입에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는 조금 흥미롭다. 두 팀은 리빌딩을 고려하고 있는데 기쿠치 영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를 비롯해 언급된 4개 팀이 모두 서부 해안에 홈구장을 두고 있는 팀들이다. 날씨, 환경 등 일본 선수들이 뛰기를 선호하는 지역이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 블루는 2일 "세이부 라이온스가 오는 3일 기쿠치의 포스팅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30일간 협상 기간이 주어진다"며 "기쿠치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했다. 대박 계약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다저스의 최대 장점은 선발진이 두텁다는 것이다. 부상자가 나와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선발진이 좋다. 현재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류현진, 리치 힐의 탄탄한 선발진이 있다. 훌리오 유리아스, 마에다 겐타, 알렉스 우드, 로스 스트리플링 등 대체 자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예전부터 일본인 투수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 마에다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점도 거론했다.
기쿠치는 올해 세이부에서 23경기 선발로 나와 163.2이닝을 던지며 14승 4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 어깨 근육 경직으로 몇 경기 쉬었다. 약간의 불안 요소다.
2017시즌에는 187.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는 등 세이부에서 1035.1이닝을 던지며 통산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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