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너무 궁금해요" KIA 새 감독 '질문 세례', 선수도 곤욕이네
2021.12.05 11:55:26

양준혁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한 KIA 정해영. /사진=김동영 기자

 

"저도 너무 궁금해요."

현재 KIA 타이거즈에 가장 큰 관심은 '감독'이다. 누가 올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 상태다. 장정석(48) 단장이 오면서 속도가 붙기는 했다. 그러나 아직 누가 될지 알 수 없다. '썰'만 계속 나오는 중이다. 선수들도 궁금하단다. 곤욕을 치르는 중. 정해영(21)이 선수단 대표로 털어놨다.

정해영은 4일 열린 하이뮨과 함께하는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종범신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좌월 대형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포의 주인공이 정해영이었다. 경기는 종범신팀이 16-15로 승리했다. 2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현장에서 만난 정해영은 "아픈 곳도 전혀 없고, 잘 지내고 있다. 마무리 캠프까지 마친 후 가족들, 친구들 만나면서 보냈다"며 "올해 개인 성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시즌이었던 것 같다. 팀 성적이 아쉬웠다. 내년에는 팀과 개인 성적 모두 좋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21시즌 연봉이 7000만원이었다. 그런데 올해 64경기 65⅓이닝, 5승 4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찍었다. KIA 부동의 마무리 투수였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사상 최연소로 30세이브를 올린 선수도 됐다. 연봉은 당연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억대 연봉이 안 되면 이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정해영은 "아직 이야기를 들은 것이 없다. 기대는 하고 있는데, 협상을 해봐야 알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좋은 기록 남기고 싶다. 아프지 않고, 풀 타임 꼭 소화하고 싶다. 내 마무리 자리를 꼭 지키고 싶다"며 웃었다.

단장 자리는 얼마전에 채워졌는데 감독이 아직이다. 정해영 스스로도 "나도 너무 궁금하다"고 했다. "나도 잘 모르는데 내가 KIA 선수라 그런지 주변에서 너무 많이 물어보더라. 정말 나도 모른다"고도 덧붙였다. 웃으며 말했지만, 어지간히 시달린 모양새.

KIA 감독과 관련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장정석 단장은 "면접은 일단 다 정리가 된 상황이다. 저도 만났고 대표이사님도 감독 후보군들과 면접을 봤다. 논의는 마쳤다. 결국 그룹 내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일만 남았다. 조만간 답이 올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새 감독 발표가 임박하기는 했다. 확정되어 나오기 전까지는 선수들도 '질문 세례'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