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거포 FA, 대물 외인 보강? 누가 KIA 감독 되든 복 받나?
2021.12.05 11:40:39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누가 되든 복 받은 감독일까?

KIA 타이거즈가 10대 사령탑 선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월 1일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최종후보를 낙점했고 모그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후보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면접 등 영입을 주도한 고위층 극소수만 알고 있다. 선수들도 누가 감독으로 올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내부발탁과 외부영입 모두 가능성이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누가 되든 상당히 복받을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구단이 지갑을 열어 든든한 전력보강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FA 양현종과 거포 FA 영입, 거물급 외인교체까지 적극적인 전력 보강 작업에 나섰다. 

이미 KIA 거포영입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장정석 단장은 에이전트와 전방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나성범, 김재환, 김현수, 박병호 등 거포들이 1차 영입 대상이다. 박건우, 손아섭, 황재균 등 견실한 풀타임 타자들도 시야에 두고 있다. 

어느 누구든 한 명을 영입한다면 타선 자체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거포를 영입한다면 단숨에 장타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평균 3할 타율과 수비를 갖춘 외야수를 데려온다면 공수에서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돈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영입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양현종과 FA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현종은 2020년까지 7년 동안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평균 180이닝을 던진 에이스오브 에이스이다. 2021시즌은 미국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 어깨에 휴식을 주었다. 10승 이상 가능한 이닝이터형 풀타임 선발이 있다면 마운드의 높이가 달라진다.

더욱이 올해는 임기영이 첫 규정이닝을 소화하며 든든한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신인왕을 타낸 이의리를 비롯해 윤중현, 한승혁 등 선발진에 힘을 보탠다. 홀드왕 장현식, 최연소 30세이브 정해영까지 마운드의 호재가 있었다. 에이스 양현종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외국인 선수들도 새롭게 보강한다. 올해 극심한 부진을 겪은 프레스턴 터커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장타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타자를 영입 대상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우완 다니엘 멩덴과 보 다카하시도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지만 더 좋은 투수가 나오면 교체할 가능성도 높다. 

젊은 거포 황대인의 등장했고, 2021시즌 부진했던 최형우와 나지완도 2022시즌은 회복할 가능성도 크다. 리드오프 최원준의 군입대가 악재이지만 슈퍼 루키 김도영이 입단했다. 마운드과 공격력 모두 최악의 시즌이었던 만큼 반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때문에 어느 감독이 오든 2022시즌 성적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unny@osen.co.kr